top of page

「3시간 57분 만에 스테이지 클리어라. 이 프로젝트에 정말 실효성이 있는 건가, 카사마츠 소령?」
  “틀림없습니다.”

 

  카사마츠는 이제 조금쯤 짜증에 겨운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저게 나와 같이 3시간 57분 동안 CCTV를 제정신으로 지켜본 사람이 할 소리인가. 왜 상공 6000피트로 올라가도 상부와의 통신은 끊기지 않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브릿지의 푹신한 의자에 앉은 채 그는 짙은 눈썹을 찡그렸다.

 

  “그들 대부분은 수면 가스 때문에 정신을 잃었다가 생전 처음 보는 밀실에서 깨어난 뒤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행동했습니다. 그러한 돌발 상황에서 센티넬이 함부로 능력을 사용해서 폭주하는 경향도 보이지 않았으며…”
「스트레스 수치가 50에 가까워졌다지. 70을 넘으면 폭주한다고 하지 않았나.」

 

  말이 안 통하는군. 하루 이틀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상부의 머저리들과 대화하는 것은 넌덜머리가 난다. 카사마츠는 미간의 주름을 더욱 깊게 했다. 부대의 창설을 결사적으로 반대하던 이들이었다. 혈기로 밀어붙이는 것밖에 모르는 애송이라며 몇 번이나 비웃음당했다. 

 

「동방군 사령부 전체가 이 위험천만한 프로젝트를 주시하고 있음을 명심하게. 조금이라도 자네가 주장했던 것과 달랐다간, 알고 있을 테지.」

  “프로젝트의 완전 폐기 말입니까."

「그렇네.」

 

  왜 센티넬을 이용하지 않습니까?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의를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하는 동방군이 아닙니까? 센티넬은 정의에 어긋난다. 존재 자체만으로 그렇다는 겁니까? 아직 자네가 어려서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는 걸세, 소령. 쳇바퀴 같은 대화만 지겹게 이어졌다.

 

  “다음 임무 장소는 말씀하셨던 그대로입니까.”
「그래, 일본 지부의 도쿄일세.」

 

카사마츠는 입매를 굳혔다. 죽은 도시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bottom of page